[강연회] 인문교양강좌 美 〈노년의 美: 시간의 물결에서 발견하는 美〉
 
 
 
4987까페아깝다 이 책!
 
 
사유와 매혹 2012.12.28조회수 2069
 
 

4만5000원은 정말 큰돈이다. 라면이 한 상자요, 유명 커피전문점의 커피 10잔 가까이를 마실 수 있다. 아, 그 돈으로 친구들에게 한 끼 밥을 사면 또 얼마나 큰 찬사를 들을 것인가.

그런데, 그런데 말이다. 4만5000원으로 철학과 예술의 5000년 줄기를 타고 흐르는 래프팅을 즐길 수 있다면 어떨까? 그것도 고작 반나절 만에 끝나는 말초적 즐거움이 아니라 한 번 새겨놓으면 평생 지워지지 않는 조각품으로!

인문학이 현실을 벗어나는 순간 화석화된다고 굳게 믿는 예술 철학자 박홍순이 일생을 걸고 써내려간 <사유와 매혹-서양철학과 미술의 역사>는 그런 래프팅을 즐기기 위해 필수적인 노다. 배를 젓는 기구.

그런데 이 래프팅은 누구나 즐길 수 있으나, 아무나 즐길 수는 없다. 밥 한 끼가 짐승의 배를 불려준다면, 지성 한 끼는 인간의 가슴을 채워준다는 믿음을 가진 자만이 즐길 수 있다. 배고픔은 참을 수 있어도 무지는 견딜 수 없는 자부심을 가진 자만이 즐길 수 있다.

그러나 2012년, 무지의 제국 대한민국은 머릿속이 텅 빈 자는 희희낙락하고, 지성을 갖춘 자는 고뇌하다가 절망하고 스러져가는 고담의 세상이다.

800쪽이 넘는 데다 수많은 예술작품과 철학자들의 발걸음을 뒤따라가는 여행 안내서인 이 책이 채 500부도 안 나갔다고 누가 절망하겠는가.

서양철학과 미술을 아우르면서 인류의 지성이 어떻게 진보해 왔는가를 아는 것은, 사실 지갑을 채우는 데 아무 도움도 주지 못한다. 그런 사실을 아는 우리가 창고에 가득 쌓인 책 때문에 절망하겠는가?

그 가치조차 매기기 힘들 만큼 소중한 이웃들이 고작 한 끼 배를 채우며 만족하는 이 현실에 절망하는 것이다. 그런 현실이 결국 어떤 세상을 가져올지 분명히 알기에, 그리고 그 암담함과 우울의 세상이 눈을 부릅뜨고 우리를 기다리고 있기에.

*추신: 원시공동체 사회에서 중세까지를 다룬 <사유와 매혹> 1권은 500부도 채 안 나갔다. 그리고 근대에서 현대를 다룰 2권이 출간을 기다린다. 분명 300부 정도 나갈 것이다. 1, 2권 각각 제작비 5000만원. 도서출판 서해문집은 어디로 가고자 하는가, 스스로 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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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저도 이책 구입하고 싶어요. 간절히!
장영대
이거구하려고 출판사 전화번호알려고하는데
김창범
사유와 매혹을 재판한다면 바로 사고 싶은데....
이민영
간절히 재판되었으면합니다...
박정옥
늦었지만 사유와 매혹 구입할 수 있나요? 010~9077~4047
거대토끼11
1권이 혹시 창고에 빛바랜 재고라도 있지 않나해서 문의하러 들어왔더니 저같은 사람이 한둘이 아니니 출판사도 안타깝고 독자도 안타깝네요ㅠ 바라는 이들은 한둘은 아니지만 정작 제작비는 못뽑을 지경이니 우리나라 출판계, 지성계의 상황이 한숨만 나옵니다.
최상규
1부 재판해줄 수 없나요 ㅜ
이해경
구입을 하고자 하나 품절이네요
재판은 언제 나요?
원하는 독자들이 꽤 있는듯 한데....
은영
1권 좀 다시 내주세요.
서민경
1권 재판(2쇄)는 언제쯤 서점에 나오나요? 벌써 몇달째 기다리고 있습니다. 중고서적도 사기 힘들고요... ㅠㅠ 재판 부탁드립니다.
1권 재판
1권 재판이나 2권 ebook 판매해주세요 ㅜㅜ
김영훈
요..?
김영훈
재판 안하시나..
2권이북
1권은 ebook으로 출시하고서 왜 2권은 ebook으로 출시 안했나요?
2권도 ebook으로 빨리 출시해 주세요
june
언제 2권이나오나요??
조영준
2권이 기다려집니다
soo
2권이 기다려집니다
 
지구를 구하려면 자본주의에서 벗어나라
아프리카를 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