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소개

너른세상 그림책 시리즈. 함께 지내온 내 가족, 내 친구, 내 이웃과 함께 쌓은 시간 속에서 건져 올린 보물 같은 뜻밖의 선물에 관한 이야기다. 아픈 할머니를 병원에 두고 혼자 지내면서 무료한 시간을 보내던 할아버지에게 찾아온 주인 잃은 선물 상자는 할아버지가 잊고 지낸 할머니와의 추억이고, 젊은 날의 기억이며, 생동감 넘치는 현재이고 희망찬 미래였다.


오늘은 미래의 나에게 어떤 뜻밖의 선물로 찾아올까? 지금 바로 이 순간이 소중한 이유를 생각해 보고, 내가 보낸 시간들 속에서 일상에 빛을 밝힐 작은 선물을 발견하는 특별한 보물찾기를 시작해 보자.

지은이

김도아 글․그림

친구들에게 그림을 그려 선물하기 좋아하던 아이가 자라서 그림책 작가가 되었다. 일상에서 보고 느낀 것들을 마음에 담아 그릴 때면 언제나 가슴이 뛴다. 어느 날 선물이 툭, 떨어져 누군가에게 설레는 나날을 만들어 주길 꿈꿔 본다. 

쓰고 그린 책으로 《머리하는 날》 《살랑살랑 봄바람이 인사해요》 《이불이 좋아》 《후 불어 봐》가 있고, 그린 책으로 《걱정 세탁소》 《편지 할머니》 《엄마는 알까?》 등이 있다.

눈으로 보는 책

편집자 리뷰

일상에서 찾은 특별한 선물 이야기

당신의 선물을 찾아가세요!

어느 겨울밤, 할아버지를 찾아온 

빨간 지붕 집 준이의 크리스마스 선물!

준이가 누구일까?

준이에게 선물을 찾아주려다

기억 저편의 추억을 하나씩 찾아가는데…



내 머릿속에서 건져 올린 세상에 단 하나뿐인 보물

 

‘선물’ 하면 특별한 날 특별한 사람에게 주거나 받습니다. 그러기 위해 그간 그 사람과 주고받았던 대화, 함께했던 일들을 생각하며 기쁨을 줄 수 있는 물건을 고릅니다. 받는 기쁨보다 주는 기쁨이 크다고도 하지요. 지금부터 우리는 타인에게 주거나 받는 선물이 아니라 내가 나에게 주는 특별한 선물에 대해 이야기하려고 합니다. 일상 속에서 우리는 가족에게 친구에게 고마운 마음을 갖기도 하고, 함께 기뻐하기도 하고, 간혹 괴로움과 슬픔을 함께 나누기도 합니다. 소소한 행복들이 차곡차곡 쌓이면서 현재는 과거가 되고, 과거는 조금씩 잊히기 마련이지요. 그러다 어느 날 문득 들춰 본 사진첩이나 일기장, 손때 묻은 물건을 발견하면 그때 그 시간 속으로 여행을 떠납니다. 도넛을 맛있게 만들던 엄마의 음식 솜씨를 떠올리고, 낡은 이불을 손에서 놓지 않던 떼쟁이 동생, 아플 때면 바나나를 사들고 오시던 아빠, 소풍날 보물찾기에서 건진 보물을 들고 함박웃음을 짓는 친구, 꽃을 좋아하던 할머니…. 그리고 과거의 시간 여행은 평범했던 내 일상에 작은 활력을 불어넣기도 합니다. 소박한 도넛을 만들어 함께 나누고, 동생에게 따뜻한 말 한마디를 건네고, 제철 과일을 사들고 부모님댁을 방문하고, 오래된 친구와 긴 통화로 안부를 묻고, 작은 화분에 씨앗을 심으며 활짝 피어날 꽃을 생각하고 미소 짓기도 합니다. 과거에서 건져 올린 뜻밖의 따뜻한 추억은 지금의 내 일상에 온기를 불어넣지요.

《선물이 툭!》은 함께 지내온 내 가족, 내 친구, 내 이웃과 함께 쌓은 시간 속에서 건져 올린 보물 같은 뜻밖의 선물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아픈 할머니를 병원에 두고 혼자 지내면서 무료한 시간을 보내던 할아버지에게 찾아온 주인 잃은 선물 상자는 할아버지가 잊고 지낸 할머니와의 추억이고, 젊은 날의 기억이며, 생동감 넘치는 현재이고 희망찬 미래였습니다. 오늘은 미래의 나에게 어떤 뜻밖의 선물로 찾아올까요? 지금 바로 이 순간이 소중한 이유를 생각해 보고, 내가 보낸 시간들 속에서 일상에 빛을 밝힐 작은 선물을 발견하는 특별한 보물찾기를 시작해 보세요.

 

 

당신의 선물을 찾아 드립니다!

 

눈 내리는 크리스마스이브예요. 선물을 한 아름 품에 안은 아이들의 발걸음에 설렘이 묻어납니다. 아픈 할머니를 병원에 두고 혼자 지내는 할아버지는 모든 게 귀찮기만 해요. 먹는 것도 대충, 치우는 것도 대충, 일 년 사이 마당은 잡동사니로 가득했어요. 크리스마스라고 떠들썩하지만 할아버지는 어제와 같은 오늘이에요. 저녁이 되자 온 세상은 하얘졌어요. 할아버지 마당의 잡동사니에도 소복소복 눈이 쌓였지요. “툭!” 할아버지는 이상한 소리에 눈이 번쩍 뜨였어요. 오늘따라 고양이들이 장난을 요란하게 친다 싶어 마당을 나가 보니, 못 보던 상자 하나가 눈에 띄었어요. 상자를 열어 보니 편지도 있었어요. “빨간 지붕 집 준이에게” 산타가 보내는 선물이었지요. 할아버지는 선물의 주인을 찾으려고 대문에 주인을 찾는다는 글을 써 붙여 보기도 했지만 소용없었어요. 상자는 그렇게 마당의 잡동사니처럼 할아버지에게 잊혔어요.

시간이 지나 따뜻한 봄이 찾아왔어요. 그런데 잊고 있던 상자 속에서 쏘옥 하고 새싹이 돋아났어요. 할아버지는 상자를 열어 보았지요. 상자에는 각종 씨앗들이 가득했어요. 새싹을 보니 가만있을 수 없었어요. 할아버지는 작은 항아리를 찾아 새싹을 옮겨 심고 물을 듬뿍 준 뒤, 햇살이 잘 드는 곳에 두었지요. 무럭무럭 자란 새싹은 예쁜 꽃을 피우고, 부드러운 바람에 향기를 싣고 집 안 가득 퍼져 나갔어요. 할아버지는 상자 속 씨앗들을 심어 보기로 했어요. 마당에서 심을 만한 것을 찾다 보니 할머니와 즐겨 쓰던 의자도 눈에 띄고, 화분에 물을 주던 할머니의 물뿌리개도 눈에 띄었어요. 할아버지는 그제야 항상 옆에 있던 할머니와의 소중한 시간들이 떠올랐지요. 할아버지는 씨앗을 심으며 정성껏 가꾸기 시작했어요. 잡동사니들은 어느새 하나둘 화분으로 바뀌고, 마당은 싱그러운 정원이 되어 갔어요. 할아버지의 삭막하기만 하던 마음도 조금씩 온기로 채워져 갔지요. 할아버지의 일상을 바꾼 뜻밖의 선물 상자는 과연 누구의 선물이었을까요? 할아버지는 선물 상자의 주인을 찾았을까요?



뜻밖의 선물을 함께 나누는 두근두근 그림책

 

《머리하는 날》로 일상 속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해 큰 사랑을 받은 김도아 작가는 이번 작품을 통해 그림을 그려 선물하기를 좋아하던 그때를 떠올리며 독자에게 색다른 선물을 하기로 했습니다. 주고받는 선물이 아니라 내가 나에게 줄 수 있는 가장 소중한 선물을 찾아내는 시간입니다. 다닥다닥 모여 있는 지붕 위로 떨어진 선물 하나, 15년 전 전시를 준비하며 그렸던 작품에서 시작해 뜻밖의 선물이 주는 설렘을 더 많은 사람들이 함께 느끼며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았지요. 작가는 말합니다. 


별거 아닌 평범한 일상이 모여 현재를 이루지만, 현재의 의미는 현재가 과거가 되었을 때 알 수 있습니다. 뜻밖의 선물처럼. 이 책을 보는 모든 독자들이 각자에게 떨어진 뜻밖의 선물을 발견하길 바랍니다.


주인공 할아버지의 흐릿해지고 잊혀 간 ‘소중한 추억’이 뜻밖의 선물로 행복을 선사했듯, 지금 이 순간이 소중한 이유를 각자의 기억 속에서 하나둘 찾아나가는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