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소개

화첩의 무거운 분위기를 걷어내고 다양한 작품을 한 주제로 엮어 합리적 가격에 선보일 수는 없을까? 그 결과물이 바로 POSTBOOK 시리즈이다. 주제별 이미지 아카이브 100편을 엽서책이라는 새로운 형식에 담았다. 책이지만 뜯어서 엽서처럼 활용할 수도 있다. POSTBOOK 1권 <장서표 100>에서는 서양의 장서표만을 한정하여 100점을 모았다. 1450년대부터 1930년대 후반까지 시대별로 엮어 장서표가 어떻게 발전해 왔는지 그 흐름을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

목차

★수록작 목록
001 요하네스 한스 크나벤스베르크
002 빌리발트 피르크하이머
003 라자루스 슈펭글러
004 밀레나 모슈콘 칠리아
005 핀칭 그륀트라흐 가문
006 조지 워싱턴
007 다르샹보
008 에드워드 기번
009 윌리엄 윌버포스
010 폴 라크루아
011 그레이 백작 토머스 필립
012 조지 고든 바이런
013 수산나 에예린
014 요하네스 란데스
015 찰스 디킨스
016 에두아르 마네
017 제이콥 프레이
018 조지프 나이트
019 칼 트롤레 본데
020 시어도어 루스벨트
021 리처드 스탬퍼 필포트
022 존 럼스덴 프로퍼트
023 야로슬라프 폴리브카
024 테오뒬 콩트 드 그라몽
025 프레더릭 레이턴
026 요한나 베르타 바게
027 토머스 제퍼슨 맥키
028 뉴욕 요트 클럽
029 네이선 포터
030 에델 앨릭 트위디
031 프레더릭 리치필드
032 로빈슨 더크워스
033 하인리히 슈튐케
034 케이트 펨버리
035 윌리엄 리버모어 킹맨
036 월터 베전트
037 아돌프 프라이
038 막심 고리키
039 게오르크 부세 팔마
040 로이드 오스본
041 게오르크 히틀
042 오토 한셀
043 윌리암 에른스트 카프스
044 빈 분리파
045 게오르크 부르크하르트
046 에디타 마우트너
047 아델레 블로흐 바우어
048 제임스 헨리 달링턴
049 루이스 리드
050 캐서린 리드
051 한스 징거와 릴리안 징거 부부
052 프란츠 안데를레
053 파울 바허
054 독일 황제 빌헬름 2세
055 로라 메리 포스터
056 아돌프 에시크만
057 제이 비비언 체임버스
058 프레더릭 웰스 윌리엄스
059 허버트 히스필드와 메리 히스필드 부부
060 수전 제니 앨런
061 캘빈 쿨리지
062 파울 바이제
063 파울 포이크트
064 나르시스 클라벨
065 스페인 왕 알폰소 13세
066 마리 마우트너
067 알베르트 하이네
068 리하르트 그라울
069 알프레트 마르틴
070 퍼시 네빌 바넷
071 윌리엄 버틀러 예이츠
072 캠벨 도지슨
073 게오르크 슈트라우흐
074 마리 포겔러
075 셀마 뢴베르크
076 러디어드 키플링
077 해럴드 애버릴
078 한스 후버 줄체모스
079 이그나치 얀 파데레프스키
080 조지 이블린 개스킨
081 뒤페이라
082 트루먼 뉴베리
083 빈센트 반 고흐
084 월터 크라이슬러
085 프랜시스 매리언 크로퍼드
086 아그네스 바일란트
087 토머스 스티븐 컬런
088 에드먼드 하비
089 오토 바이크만
090 조르주 구리
091 프랭클린 루스벨트
092 라이너 마리아 릴케
093 로버트 프랜시스 코일
094 아난다 쿠마라스와미
095 찰스 설
096 해리 우스터 스미스
097 아돌프 빌헬름
098 구스타프 로이슈너
099 시드니 제임스 헌트
100 킹 질레트

지은이

기획집단 MOIM

출판의 새로운 모색과 독자와의 즐거운 소통을 위해 출판 기획자와 문文·사史·철哲 대중교양서 저술가, 번역가 등의 전문가가 모였다. MOIM은 우리말로 ‘교양을 갖춘 모든 사람을 모이게 한다’, 영어로는 ‘Mozart’s Imagination’의 줄임말이다. 상상과 창의가 가득한 책을 내려는 바람을 담았다.


눈으로 보는 책

편집자 리뷰

엽서책으로 즐기는 신개념 화집!


멋있는 화집에 늘 따라다니는 수식어는 바로 커다란 판형과 두툼한 양장 제본. 욕심은 나지만 비싼 가격에 선뜻 구입하기 힘들고, 어쩌다 구입해도 책장에 얌전히 꽂힌 채 먼지만 켜켜이 쌓인다. 휴대는 엄두가 안 나고 자주 꺼내어 곁에 두고 보기에도 부담스럽다. 인터넷 공간에는 무수한 이미지들이 널렸지만 파편처럼 존재할 뿐 일목요연하게 정리되어 있지 않다. 그래서 고민했다. 화첩의 무거운 분위기를 걷어내고 다양한 작품을 한 주제로 엮어 합리적 가격에 선보일 수는 없을까? 그 결과물이 바로 POSTBOOK 시리즈. 주제별 이미지 아카이브 100편을 엽서책이라는 새로운 형식에 담았다. 책이지만 뜯어서 엽서처럼 활용할 수도 있다. 처음 만나는 파격적인 형식의 책. 손에 착 감기는 아담한 사이즈에 180도 펼쳐지는 평면. 이제 그래픽도 참신하게 즐기자.



책의 주인을 밝혀주는 표식, 장서표


장서표가 뭔지 잘 모르겠다고? 지금이야 하루에도 수많은 책이 쏟아져 나오지만 근대 이전에는 책이 너무 귀해 자산 목록 상위를 차지했던 때도 있었다. 책은 필경사와 채식사가 많은 시간과 노고를 들여 한 땀 한 땀 수를 놓듯 작업하는 수공예품이었다. 그래서 고가의 구입비를 감당할 수 있는 재력을 갖춘 귀족이나 교회만 소장할 수 있었다. 이렇게 귀중한 재산인 책의 분실이나 도난에 대비하여 책에 소유 표시를 해놓을 필요가 있었다. 

  초기에는 책 주인이 책 안쪽 면지에 자기 책이라는 표시를 손으로 직접 썼다. 때로는 가문이나 교회를 식별할 수 있는 문장(紋章) 그림과 장식을 곁들인 경구와 이름을 넣기도 했다. 활판 인쇄술이 발전한 이후에는 책이 널리 보급되었으므로 장서표의 수요도 많아졌다. 그리고 판화로 많이 찍어낼 수 있었으므로 부착할 수 있는 작은 형태가 일반화되었다. 

  일반적으로 장서표에는 장서가의 이름과 ‘…의 장서에서’라는 뜻의 Ex Libris를 넣었다. 거기에 장서가가 좋아하는 격언이나 문구, 제작연도 등을 표시하고 제작자의 이름이나 서명을 곁들였다. 또한 장서표를 의뢰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그림의 내용도 초상, 서가의 모습, 서재 전경, 풍경, 동식물 등으로 다양하게 발전했다. 19세기에는 삽화가들과 장식예술가들이 화려한 무늬와 장식으로 꾸민 다채로운 디자인을 선보였고, 장서표만 전문적으로 제작하는 디자이너도 생겨났다. 아르누보 예술가들은 화려한 장식과 누드 인물을 사용하며 새로운 유행을 만들어 냈다. 그러면서 점차 디자이너의 독특한 화풍에 곁들여 장서가의 직업과 취향이 반영된 개성적인 장서표가 등장했다. 

  서양은 부착하는 형식의 장서표, 동양은 도장을 새겨 찍는 형식의 장서인이 있었다. 이 책에서는 서양의 장서표만을 한정하여 100점을 모았다. 1450년대부터 1930년대 후반까지 시대별로 엮어 장서표가 어떻게 발전해 왔는지 그 흐름을 파악할 수 있다. 

 

 

장서표로 보는 장서가들의 이야기


장서표에는 소장자의 직업이나 개성과 취미 등이 상징처럼 표현되어 있다. 최초의 장서표로 인정받고 있는 크나벤스베르크의 장서표에는 꽃을 문 고슴도치가, 찰스 디킨스의 장서표에는 오른쪽 앞발에 몰타 십자가를 움켜쥔 사자가 등장한다. 막심 고리키의 장서표에는 러시아 궁전을 배경으로 책에서 튀어나온 거인과 까마귀가 등장한다. 구스타프 클림트가 그린 <유디트>의 모델 아델레 블로흐의 장서표에는 동화 속 한 장면이 그려져 있다. 

  《정글북》의 작가 키플링은 인도 태생임을 드러내듯 코끼리 가마에 앉아 있는 자기 모습을 표현했다. 자동차 업계의 거물 크라이슬러의 장서표에는 “Books are but stepping stones by which man has risen from the darkness of ignorance to the light of knowledge.(책은 인간이 무지의 암흑에서 지식의 빛으로 딛고 올라온 디딤돌에 지나지 않는다.)”라는 글귀와 잘 정돈된 서재의 모습이 보인다. 질레트면도기의 창립자 킹 질레트는 잘생긴 자기 사진과 면도기를 넣었다. 

  우리가 사랑하는 화가 고흐의 장서표는 강렬한 작품과는 달리 유치할 정도로 단순하고 소박하다. 이는 고흐의 성품을 잘 아는 화가 친구가 만들어 준 것이다. 이렇듯 제작자가 친구나 지인과 아내나 아들 등 가족에게 만들어 준 장서표들도 꽤 많다. 자, 이제 장서표의 세계로 뛰어들어 장서가들의 마음을 하나씩 들여다보자. 그리고 어떤 사연들이 숨겨져 있는지 확인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