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

A Time for 클래식

: 230 x 우주 = 클래식 길라잡이

저자

김흥식

발행일

2022.01.15

사양

441p, 128*188mm

정가

17,500원

ISBN

979-11-8923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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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소개

《A Time for 클래식》은 바흐부터 베토벤, 쇼스타코비치, 그리고 조금은 낯설지도 모르는 가곡, 국악, 재즈까지 총 230곡을 소개하고 있다. 선곡은 우리의 귀를 즐겁게 해주고, 마음을 보듬어 주는 데 기준을 세웠다. 다시 말하자면, 음악사적 이름값이 높은 곡들보다는 평범한 일상에 소소한 기쁨을 안겨 줄  곡들이 주로 담겨 있다. 이러한 점에서, 자신이 그러했던 것처럼 독자들에게 클래식이 ‘평생의 벗’이 되길 바라는 저자의 간절한 마음을 엿볼 수 있다.

목차

프롤로그 

1.  고독하지만 자유롭게 (00:00∼03:00)

□ 1. 영혼의 탄생 – 베토벤, 교향곡 9번 ‘합창’
□ 2. 가장 성스러운 세계 - 그레고리오 성가
□ 3. 흔들리는 가슴이 보이시나요? – 모차르트, 피아노 소나타 16번
□ 4. 세 악기가 함께 짜놓은 무한한 세계  – 베토벤, 피아노 3중주 ‘대공’
□ 5. 순간이여, 멈추어라 – 젤렌스키, 6개의 캐릭터 편들
□ 6. “사랑이 무엇인가요?” – 베토벤, 바이올린과 관현악을 위한 로망스 2번 
□ 7. 잊힐 수 없는 류트니스트의 소나타 한 곡 – 레오폴트 바이스, 류트 소나타 30번 
□ 8. 저를 불쌍히 여기소서 – 그레고리오 알레그리, 미제레레
□ 9.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 브람스, 교향곡 3번 
□ 10. 어른을 위한 어린이곡 – 슈만, 어린이 정경

2. 힐링 스테이지, 그대에게 (03:00-06:00)

□ 11. 헌책방에서 찾아낸 인생 첼로  – 바흐, 무반주 첼로 모음곡 6번
□ 12. 오보에 음악의 진수 – 마르첼로, 오보에 협주곡
□ 13. 아웃사이더에서 인사이더로 - 에릭 사티, 피아노 모음곡 ‘짐노페디’ 
□ 14. 바다 건너 찾은 환상 속 세상 – 브루흐, 스코틀랜드 환상곡
□ 15. 화려하면서도 우아한- 모차르트, 플루트와 하프를 위한 협주곡 
□ 16. 현대음악으로 승화된 한반도 정신 – 윤이상, 오보에 협주곡
□ 17. 파우스트에서 솔베이그로  – 그리그, 페르 귄트 모음곡 1·2번
□ 18. 음악으로 그린 풍경화 – 멘델스존, 서곡 ‘핑갈의 동굴’
□ 19. 춤과 함께 기타를 - 보케리니, 기타 5중주 4번 ‘판당고’
□ 20. 10년만 더 살았다면? – 모차르트, 바이올린 협주곡 3번 
□ 21. 기교의 절정에서 만나는 정신 – 생상스, 서주와 론도 카프리치오소

♬ 클래식 음악, 왜 듣는 걸까?

3. 세상의 모든 아침  (06:00〜09:00) 

□ 22. 세 악기를 위한 교향곡  – 베토벤, 피아노·바이올린· 첼로를 위한 3중 협주곡
□ 23. 흐르는 물결 속에 그대와 함께 - 이바노비치, 도나우 강의 물결 
□ 24. 가슴에 한 마리 나비를 – 모차르트, 오보에 협주곡 
□ 25. 동요 듣는 시대를 꿈꾸며 
       - 모차르트, ‘아, 어머니께 말씀드리지요’ 주제에 의한 12개의 변주곡 
□ 26. 풍요로움 속에 피어난 아름다움 –로시니, 현을 위한 소나타 1번 
□ 27. 두 대의 바이올린이면 족한 세상 속으로 – 바흐, 두 대의 바이올린을 위한 협주곡
□ 28. 진지한 사람의 경쾌한 이야기 – 브람스, 헝가리 무곡
□ 29. 새로운 출발을 위한 팡파르 – 하이든, 트럼펫 협주곡 
□ 30. 눈물을 흘릴 만큼 아름다운… – 클라라 슈만, 세 곡의 로망스
□ 31. 비장한 아름다움 – 쇼스타코비치, 두 대의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다섯 개의 소품 
□ 32. 악기들의 연금술사 – 비발디, 바순 협주곡 

♬ 작품 번호 이야기

4. 커피와 음악 한 잔 (09:00〜11:00) 

□ 33. 첼로, 그 깊은 우아함 속으로 – 하이든, 첼로 협주곡 2번 
□ 34. 죽음을 눈 앞에 두고 – 슈베르트, 바위 위의 목동
□ 35. 커피 타임을 위한 플루트– 캄파놀리, 플루트 협주곡 2번 
□ 36. 봄이 오면, 이 곡! - 베토벤, 바이올린 소나타 5번 ‘봄’
□ 37. 따로 또 함께 – 코렐리, 합주 협주곡 10번
□ 38. 음지에서 양지로 – 피아졸라, 리베르탱고
□ 39. 서양 음악 최초의 협주곡 모음 – 비발디, 조화의 영감 6·10번
□ 40. 이런 첼로 협주곡이 있었네 – 드보르작, 첼로 협주곡 
□ 41. 하늘의 소리가 궁금하시다면 –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12번 
□ 42. 집시의 노래 – 몬티, 차르다시
□ 43. 1주일에 1칸타타! - 바흐, 칸타타 ‘마음과 입과 행실과 삶은’

♬ 클래식 속 종교음악 

5. 또 하나의 세상 속으로, 오페라 (11:00〜12:00) 

□ 44. 감히 최고의 오페라! – 모차르트, 오페라 〈돈 조반니〉
□ 45. 알 수 없는 마음 – 모차르트,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 중 ‘저녁 바람이 부드럽게’
□ 46. 이탈리아 국민 아리아 - 몬테베르디, 오페라 〈아리안나〉 중 ‘아리안나의 탄식’
□ 47. 한해의 마무리는 이 곡과 함께 - 푸치니, 오페라 〈라보엠〉 중 ‘그대의 찬 손’· ‘내 이름은 미미’· ‘오, 사랑스러운 그대’       
□ 48. 10년분 표가 이미 매진? - 바그너, 오페라 〈탄호이저〉

6. 한 낮의 음악실 (12:00〜14:00) 

□ 49. 잠시 황제가 되는 호사를 누리기 위해  –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5번 ‘황제’
□ 50. 색채의 신비로움– 무소륵스키, 전람회의 그림
□ 51. 슬프디 슬픈 우아함 –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22번
□ 52. 구름을 타고 여행길로 – 파가니니, 바이올린과 기타를 위한 6개의 소나타
□ 53. 아름다운 말러 – 말러, 교향곡 5번 
□ 54. 밝은 쇼스타코비치, 활기찬 오후 - 쇼스타코비치, 다양한 오케스트라를 위한 모음곡 
□ 55. 파리 거리에서 우주를 만나다  – 조지 거슈윈, 파리의 아메리카인

♬ 클래식 거장이 만든 영화 음악

7. 공감 도시 (14:00〜16:00) 

□ 56. 모차르트의 끝없는 변신 – 막스 레거, 모차르트의 주제에 의한 변주곡과 푸가 
□ 57. 희망과 절망사이 – 쇤베르크, 달에 홀린 피에로
□ 58. 짜증의 순간이 오면 – 멘델스존, 무언가無言歌
□ 59. ‘합창’ 교향곡을 향한 마지막 비상구 – 베토벤, 피아노·합창·관현악을 위한 합창 환상곡 
□ 60. 성직자들이 꾼 일탈의 꿈 – 칼 오르프, 칸타타 ‘카르미나 부라나’ 
□ 61. 난 발레곡을 만들지 않았소 - 쇼팽, 발레 음악 ‘레 실피드’
□ 62. 발레, 꽃으로 피어나다  – 차이콥스키, 호두까기 인형 가운데 ‘꽃의 왈츠’ 

♬ 발레의 선입견을 깨다

8. 행복한 동행, 국악 (16:00〜17:00)

□ 63. 내재한 자유, 부조화 속의 조화 – 시나위 
□ 64. 백악지장, 거문고의 허튼 소리 – 신쾌동, 신쾌동류 거문고 산조
□ 65. 귀신 꼴의 춘향아! - 임방울, 판소리 〈춘향가〉 가운데 ‘쑥대머리’
□ 66. 진짜 우리 겨레의 소리 – 조공례, 육자배기 
□ 67. 여백의 미 - 영산회상
□ 68. 맑은 소리, 높은 소리 -청성자진한잎

♬ 우리의 클래식 음악 세계 

9. 지금은 클래식 캠프 (17:00~19:00)

□ 69. 내 사랑 영원히 기다리리 – 뉴질랜드 마오리족 민요 ‘참으로 거친’ 
□ 70. 클래식 변방의 음악 – 다울런드, 눈물이여, 흐르거라
□ 71. 악플의 충격을 딛고 –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2번
□ 72. 한밤중에 일어나 아침 한 자락을 엿보듯 – 헨델, 오라토리오 ‘명랑한 사람· 사려 깊은 사람· 온화한 사람’
□ 73. 세상에서 가장 슬픈 음악 – 비탈리, 바이올린과 통주저음을 위한 샤콘 
□ 74. 가슴을 울리면, 세상 노래 모두 클래식 – 하말라이넨, 재향군인의 저녁 외침
□ 75. 자연만은 나를 품어주기를 – 베토벤, 교향곡 6번 ‘전원’
□ 76. 기타의 나라, 스페인이 낳은 환상곡 – 로드리고, 어느 신사를 위한 환상곡
□ 77. 하늘로 솟구치는 별들의 음표 – 쇼팽, 피아노 협주곡 1번 
□ 78. 뼛속까지 체코 사람 – 스메타나, 나의 조국
□ 79. 러시아의 향기 – 차이콥스키, 바이올린 협주곡

♬ 헤아릴 수 없는 깊이에 시간마저 초월한 베토벤 바이올린 협주곡

10. 그림씨의 스케치북 (19:00∼21:00)

□ 80. 슬픔의 힘은 강력하다  – 슈베르트, 아르페지오네 소나타
□ 81. 음악의 강을 건너  – 슈베르트, 겨울 나그네
□ 82. 혼돈과 창조의 이야기 – 르벨, 원소
□ 83. 잉글리시 호른, 현대음악을 만나다 – 바스크스, 잉글리시 호른을 위한 협주곡  
□ 84. 오케스트레이션의 귀재 - 라벨 ,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           
□ 85. 신세계로 건너간 클래식  – 빌라-로보스, 브라질풍의 바흐 5번 
□ 86. 천국의 둘레길 걷기  - 모차르트, 바이올린 소나타 26번
□ 87. 조국 카탈루냐의 영혼 - 파블로 카잘스, 새의 노래
□ 88. 우아한 호소력 –바버, 현을 위한 아다지오
□ 89. 스코틀랜드의 멜로디 - 닐 가우, 두 번째 부인의 죽음에 바치는 닐 가우의 애가哀歌 
□ 90. 비운의 그녀 - 오펜바흐, 자클린의 눈물

11. 한 밤의 달빛 선곡 (21:00〜24:00)
 
□ 91. 희유곡, 즐기며 노니는 음악 - 모차르트, 디베르티멘토 17번
□ 92. 괴테와 베토벤 - 베토벤, 에그몬트 
□ 93. 애절함 속의 아름다움 - 마스네, 오페라 〈타이스〉 가운데 ‘타이스 명상곡’
□ 94. 불후 : 결코 썩지 않음 - 바흐, 무반주 바이올린을 위한 파르티타 2번
□ 95. 세상을 품은 관악기의 소리 - 모차르트, 네 대의 관악기를 위한 신포니아 콘체르탄테
□ 96. 누구에게나 음악을 - 필립 텔레만, 비올라· 현악· 바소콘티누오를 위한 협주곡
□ 97. 별빛에 어리는 그리움 - 존 필드, 야상곡
□ 98. 작자미상으로 발표된 이유 - 바빌로프, 아베 마리아 
□ 99. 하이든의 센스 - 하이든, 교향곡 45번 ‘고별’
□ 100. 내 아픔 아시는 당신께 - 포레, 첼로와 피아노를 위한 엘레지 
□ 101. 우리 모두는 위대한 존재입니다!- 베토벤, 교향곡 9번 ‘합창’ 

♬ 환희의 송가

지은이

김흥식

철든 후 24시간을 음악과 책 속에서 지내고 있다. 젊은 시절, 클래식 음악을 처음 접한 후 음악과 함께하는 삶을 꿈꾸며, 서울 명동성당 앞에서 클래식 음반을 주로 취급한 ‘파인음반’을 운영하였다. 그렇다고 다른 음악을 멀리한 것은 아니니 〈원광호 거문고 산조 〉, 〈이오규 거문고 산조〉 등 국악 음반을 기획·제작하기도 하였고, 한대수의 판매 금지된 두 번째 음반 〈고무신〉을 1990년에 기획·제작하여 재출반하였다. 
수많은 생명체 가운데 인간만이 창조하고 즐기는 예술을, 모든 시민과 함께하는 것이 꿈이다. 그 과정에서 과도한 정보와 현학적 해설이 걸림돌이 되는 현실을 안타까이 여겨 먼저 즐기며 후에 스스로 배우는 음악 소개 책자를 오래전부터 꿈꾸었다.
《A Time for 클래식》은 오랜 고민의 산물이다. 에베레스트산을 오르기 위해서는 먼저 산을 즐겨야 하듯, 좋은 음악을 접하는 길잡이가 되고자 한다.
그러나 더 높은 곳에 오르고, 더 깊은 희열을 느끼기 위해서는 경험과 정보가 필요하듯, 차근차근 딱 필요한 만큼만 친절한 해설을 곁들였다. 

시민 모두가 환희에 찬 우주의 심연으로 여행하기를 바라며 이 책을 선보인다.

눈으로 보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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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리뷰

아는 만큼 들린다? 

듣는 만큼 좋아하게 된다!


우리가 어떤 음악이 좋다, 싫다 말할 수 있는 것은 그 음악을 들어 봤기에 가능할 것이다. 그런데, 클래식은 그러한 기회마저 갖지 못하는 듯하다. 제목부터 낯설고, 어려워 보여 공부를 해야 될 것 같다거나, 5분은 가볍게 넘어가는(대중가요는 5분을 넘어가면 매우 긴 편에 속하므로 짧은 시간은 아닐 것이다) 한 악장이 몇 개씩이나 되니 긴 음악의 길이도 클래식에 다가가기 힘들게 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클래식 또한 다른 음악처럼 ‘공부하는’ 게 아니라, ‘듣고 싶은 대로 듣고 느끼고 싶은 대로 느끼는’ 것일 뿐이다. 

우리가 미술사조를 잘 몰라도 반고흐의 그림이, 피카소의 그림이 좋다는 것을 알 수 있는 것처럼 클래식도 마찬가지다. 어렵다는 생각, 공부해야 들을 수 있다는 생각을 버리고 일단 들어 보자!


《A Time for 클래식》은 바흐부터 베토벤, 쇼스타코비치, 그리고 조금은 낯설지도 모르는 가곡, 국악, 재즈까지 총 230곡을 소개하고 있다. 선곡은 우리의 귀를 즐겁게 해주고, 마음을 보듬어 주는 데 기준을 세웠다. 다시 말하자면, 음악사적 이름값이 높은 곡들보다는 평범한 일상에 소소한 기쁨을 안겨 줄  곡들이 주로 담겨 있다. 이러한 점에서, 자신이 그러했던 것처럼 독자들에게 클래식이 ‘평생의 벗’이 되길 바라는 저자의 간절한 마음을 엿볼 수 있다.



이것은 한 권의 ‘클래식FM’이다!


하루 24시간, 

당신의 하루에 클래식이 자연스럽게 녹아 들 시간

 

그 흔한 클래식 가이드북 가운데 하나인 이 책만이 가진 점을 꼽자면, ‘클래식FM’ 같은 책이라 할 수 있다. 

하루가 또 다른 하루로 넘어오는 자정부터, 오전과 오후를 나누는 정오를 지나 또 그날의 자정이 되기까지, 24시간을 1시간~3시간으로 나누어 라디오 프로그램을 짜듯 그 시간대에 듣기 좋을 음악을 소개한다. 

새벽이면 고독을 느끼며 자기만의 시간을 가지고, 아침에 일어나 모닝커피를 마시고, 점심을 먹으며 활기찬 오후를 보내다가도 밀려오는 잠을 쫓으며 남은 하루를 버티고, 퇴근 후 찾아오는 저녁을 맞으며 저마다의 모양으로 남은 하루를 즐기고, 또 다시 찾아온 밤을 마주하며 하루를 정리하는 것. 모든 이들의 하루가 이러한 모습은 아니겠지만, 우리들의 하루는 대부분 비슷한 모양을 하고 있다. 밝은 낮에는 경쾌하고 신나는 음악을 듣게 되는 반면, 밤에는 비교적 차분하고 잔잔한 음악을 듣게 되는 것처럼. 

《A Time for 클래식》은 우리가 24시간 동안 느끼는 정서의 흐름 안에 클래식을 녹여낸 책이다. 클래식을 틀어주는 주파수를 찾아 라디오를 틀면, 그 시간대에 어울리는 프로그램, 그리고 음악이 흘러나오는 것처럼, 이 책에서 원하는 시간대를 펼치면 그 시간대에 어울리는 음악을 들을 수 있다. 

더불어, 그 음악에 ‘다가가기’ 편하게 해 줄 이야기들과 사진, 그리고 클래식과 연관된, 알면 흥미로울 이야기가 별면으로 담겨 있다. 어떤 시간에는 작곡가의 이야기를, 어떤 시간에는 곡에 담긴 감정 이야기를, 어떤 시간에는 클래식이 일상에서 주는 기쁨을 전달하지만, 필요에 따라 읽어도 되고 읽지 않아도 된다. 이 책을 보는 가장 큰 이유라면, 클래식을 ‘듣는’ 것이기 때문이다. 다 읽지 않아도 이 책으로 인해 클래식을 즐겁게 들을 수 있다면 책의 임무는 다 한 것! 이 책이 부디 어떠한 방식으로든 임무를 다 해 주길 바랄 뿐이다.

 

 

‘우리의’ 클래식을 소개합니다

 

표준국어대사전에 ‘클래식’을 검색해 보면 이렇게 정의하고 있다.

“서양의 전통적 작곡 기법이나 연주법에 의한 음악. 흔히 대중음악에 상대되는 말로 쓴다. = 고전 음악.”


클래식을 다룬 책들에 서양 클래식만 있는 이유를 납득할 수 있는 지점이다. 정의에서 이미 ‘서양’이라고 전제하고 있으니 말이다. 


“우리나라 고유의 음악. 서양 음악에 상대하여 우리의 전통 음악을 이르는 말이다. ≒ 한국 음악.”


이는 ‘국악’을 표준국어대사전에 검색하면 나오는 정의이다. 

서양에 ‘클래식’이 있다면, 우리나라에는 ‘국악’이 있다. ‘클래식’이란 단어의 뜻을 크게 보면 국악도 클래식이고, 시대에 상관없이 오래도록 우리를 사로잡으며 지금까지 연주되고 있는 음악이 클래식일 테니, 이 책에서는 한 번쯤 들어 보면 좋을 우리의 국악도 소개한다. 

물론 서양 클래식보다 따분한 것이 국악이라는 안타까운 편견이 있어 많은 이들에게 편한 음악은 아닐 것이다. 그러니 이 책에서 국악을 소개하고 있는 그 시간대에, 우연히 음악이 듣고 싶어진다면 한 번 속는 셈 치고 들어 보면 어떨까. 아니면, 국악도 소개하는 유일한 클래식 책을 집어 든 독자로서 한 번쯤 들어 보는 것도 좋겠다. 

 


자타공인 독서광이 만든 클래식 선곡집


저자는 단지 책이 좋아 출판사를 차렸다. 걸어 다니는 호기심 천국인 그는 끊임없이 흥미가 수많은 곳에 잠시 머물렀다 떠나는 삶을 살고 있는데, 유일하게 지금까지 머무르고 있는 것이 바로 ‘책과 음악’이다. 출판사를 차리기 전, 한때는 음악이 좋아 명동성당 앞에 음반 가게를 차리기도 했다. 

수많은 책이 꽂혀 있는 그의 서재에는 수많은 음반과 LP도 함께 꽂혀 있다. 그의 서재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을 듣고 있노라면, 무슨 음악을 좋아하는지 가끔 헷갈릴 정도로 다양한 음악을 사랑하는데, 그중에서도 가장 오랜 기간 들어 온 장르를 꼽으라 한다면 단연 클래식과 국악일 것이다. 

저자는 수십 년 동안 클래식 세계에 머물면서 느낀, 아니 안타깝게 여긴 점이 있다. 지나치게 과한 정보와 현학적 해설이 클래식을 들어 보려는 이들에게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점이다. 저자 역시 클래식을 듣기 시작했을 때 ‘어떤 곡은 누구의 연주가 좋더라’, ‘누구 연주는 어떤 특성이 있다더라’ 등과 같은 평론가들의 말을 따라 같은 곡을 이 사람, 저 사람의 연주를 찾아 들은 적이 있다. 하지만 돌아온 건 클래식을 향한 흥미나 즐거움이 아닌, ‘나는 한심한 수준의 귀를 가지고 있구나’와 같은 자책이었다.

클래식 세계에 입문하려는 이들에게 가장 필요한 건 명연주나 명음반이 아닌, 다양한 음악을 접할 기회를 마련해 주는 것이다. 그렇게 클래식 음악도 그저 듣다 보면 다른 음악 장르처럼 자연스럽게 명연주, 명음반을 찾아 듣게 될 것이라고 저자는 이야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