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연회] 인문교양강좌 美 〈노년의 美: 시간의 물결에서 발견하는 美〉
 
 
 
도서소개전체도서
 
 
밤에만 문을 여는 마음 상담소: 소란한 하루 끝, 잃어버린 나를 되찾는 곳
 
저자 : 가타카미 데쓰야 
번역 : 황국영
발행일 : 2020.07.15
가격 : 13,500원
페이지수 : 208 p
판형 : 128*188
ISBN : 979-11-90893-01-5
 
파일1
 
책소개 저자소개 미디어평
 
수많은 사람들이 밤낮없이 모여드는 오사카 번화가 한구석. 레트로한 건물 3층에 한 병원이 문을 열었다. 오후 7시부터 11시까지만 운영하는 이곳의 이름은 아울(올빼미) 클리닉. 정신적 고통을 겪고 있으나 낮에 진료받기 어려운 이들을 위해 ‘밤에만 문을 여는 정신과’다.
우울증·공황장애·조현병 등에 시달리는 사람들이 밤마다 찾아오는데, 정신과 전문의인 저자가 있는 1.5평 진료실에서는 웃음꽃이 핀다. 죽어 가는 물고기 눈으로 앉아 있던 사람도 피식 미소 짓게 하는 분위기는 ‘정신과는 왠지 조용하고 무서울 것 같다’는 막연한 상상을 단번에 뒤집는다. 회사원·싱글맘·히키코모리·LGBT·옷 가게 점원·아이돌·성 산업 종사자에 간호사·의사까지. 저마다의 사정으로 마음이 무너진 이들이 잃었던 웃음을 되찾는 과정이 이 책 속에 펼쳐진다. 저자가 각양각색의 환자들에게 건네는 따뜻하고 단단한 말들은, 소란한 하루를 끝내고 돌아온 우리의 지친 마음을 추스르는 계기가 되어 줄 것이다.


9 to 6로 일하는 사람들은 병원에 가기 어렵다. 끊이지 않는 메일, 전화, 그날그날의 업무를 처리하다 보면 마음이 급해져 치료를 미루고, ‘이 정도 아픈 걸로 휴가를 써도 되나’ 눈치를 보며 조용히 약을 사다 먹고 만다. 일을 마치고 가려 해도 야간 진료를 하는 곳은 드물다.
마음의 병을 안고 있는 사람들은 돌부리 하나가 더 있다. 정신과를 다닌다는 사실이 알려졌을 때 돌아올 사람들의 시선과 수군거림이다. 아직도 정신과를 꺼리는 경향이 남아 있기에, 일상생활이 힘들어지고 기댈 곳 하나 없어도 병을 고칠 기회조차 쉽게 잡지 못한다.


우울증, 의존증, 공황장애, 조현병, 자해…
무너진 마음을 일으키는 정신과 의사의 단단한 조언


이 책은 마음의 병이 있어도 정신과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는 사람, 넘고 싶지만 구체적인 병명을 진단받았을 때의 충격이 두려운 이들을 ‘밤에만 문을 여는 마음 상담소’로 초대한다. 오후 7시부터 11시까지만 운영하는 이곳의 이름은 아울(올빼미) 클리닉. 하루를 마치고 고단함을 달래기 위해 북적대는 사람들로 들어찬 술집을 지나, 레트로한 상가 건물 3층에 있는 긴 복도 구석에 있는 문을 열면 한 정신과 의사를 만날 수 있다. 그는 젊고, 유쾌하고, 친한 척 말을 걸어올 것이다.
어디 하나 흐린 구석 없이 마냥 즐거워 보이는 이 의사는 과거에 뇌출혈로 쓰러져 반신마비를 겪었다. 투병 끝에 왼손을 전혀 쓰지 못하게 되었으나 누구보다도 활기차다. 할 수 있는 일에 초점을 맞추면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고통과 재활 끝에 탄생한 그의 명랑한 에너지는, 무너진 마음들 곁으로 자연스럽게 다가가 기댈 구석이 되어 준다.
우울증·공황장애·조현병·섭식장애·자해·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 같은 정신질환을 앓는 이들 중에는 마음을 털어놓을 만한 사람의 존재를 절실히 필요로 하는 경우가 많다. 주변에 있는 사람들과 소통하기 어려워 정서적 고립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모든 의욕을 잃거나, 감정을 조절하지 못해 지나치게 화를 내거나, 업무 중 갑자기 잠에 빠지는 증상 등이 있기에 직장 동료는 물론 가족들에게서까지 ‘이상하다’ ‘게으르다’ ‘무능하다’는 비난을 받곤 한다. 그렇게 인간관계가 서서히 끊기며 일상은 물론 경제활동, 살고자 하는 의지를 유지하기 어려운 지경에 가 있기도 하다. ‘보이지 않지만 죽음에 이르게 하는 병’인 셈이다.
그래서 이 의사는 3분 만에 진료하고 약을 처방하는 것이 아니라 30분에서 1시간 동안 친구와 수다 떨듯 즐겁게 대화한다. 그것을 계기로 환자들이 점점 더 쉽게 정신과를 찾고, 고민과 아픔을 받아들이고, 스스로 바꿀 수 있는 일을 발견하고, 앞으로 살아갈 날들을 모색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게 이끈다. 《밤에만 문을 여는 마음 상담소》에는 이 모든 과정이 따뜻하지만 단단한 말들로 기록되어 있다.
그는 먼저 정신과에서 오가는 질의응답 내용·여러 검사 방법·진료의 목적·복약 방식 등을 이해하기 쉽게 설명한다. 나아가 열 가지 사례를 바탕으로 ‘얽혀 있는 마음의 실을 풀어내는’ 정신과 치료의 실제를 보여 준다. 직장 동료와의 트러블로 우울증에 걸려 회사를 그만둔 미혼 여성, 현실의 괴로움에서 탈출하기 위해 자해에 빠진 학생, 성정체성 혼란을 겪으며 적응장애를 앓게 된 양성애자 기혼 남성,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로 인해 직장에서 꾸벅꾸벅 조는 회사원, 성형수술을 반복하고 거식증을 앓는 여성, 남편에 이어 아내도 우울증을 겪게 된 대기업 직원 부부 등 다양한 이야기를 통해 마음의 병을 일으키는 각종 원인과 회복 가능성을 알 수 있다.


마음의 병이 있는 사람은
대부분 성실하고 세심하다


살면서 마주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우울증’을 중심으로 마음의 병에서 자신을 지키는 방법도 안내한다. 도대체 어디서부터가 우울증인지, 고독과 우울증이 어떤 관련을 맺고 있는지, 생활 습관 중 무엇을 정돈하는 것이 중요한지를 짚는다. 그리고 이렇게 덧붙인다.

“더 이상 견딜 수 없어 정신과에 온 환자 대부분은 성실하고 좋은 사람들입니다. 대충대충 사는 사람, 누군가를 힘들게 하는 악의적인 인간들이 아니죠. 책임감과 끈기가 강한 사람일수록 ‘그러거나 말거나’ 하고 가볍게 넘기지를 못합니다. … 들고 있는 가방이 너무 무거워서 통증이 느껴진다면 일단 그 가방을 내려놓겠죠? 마음의 병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무거워 죽을 것 같은 마음을 끌어안은 채 끙끙대고 있다면 일단 어딘가에 툭 내려놓아 보세요. 그렇게 ‘마음을 내려놓을 곳’이 되기 위해 정신과가 존재하고 있습니다.”(196~198쪽)

정신과 전문의의 진솔한 말 걸기에 귀 기울이는 시간은, 소란한 하루를 마치고 지쳐버린 우리의 마음을 되돌아보고 추스르는 계기가 될 것이다. 아직은 정신과에 갈 용기가 나지 않더라도, 전문가의 진료 경험에 기반한 조언들을 통해 내가 어떤 상태에 처해 있는지, 얼마나 심각한지를 스스로 체크해 볼 수 있다.
 
 
프롤로그

누구나 ‘마음의 감기’에 걸리는 시대
갈 곳 없는 사람들이 모여드는 공간이니까
학창 시절 동아리 같은 정신과
요일마다 다른 상담사
여기가 안 되면 다른 선택지가 있다는 마음으로
뒤엉킨 마음의 실타래를 풀듯

일하는 분들을 돕고 싶습니다
정신과에 대한 심리적 허들 낮추기
정신과란
밤의 얼굴, 낮의 얼굴
‘밤의 수호신’을 꿈꾸며

원래대로 돌아가진 못하더라도
갑작스레 찾아온 큰 병, 열 시간에 걸친 대수술
지주막하출혈에서 살아 돌아온 후
‘할 수 있는 일’에 초점 맞추기
나만이 할 수 있는 진료

어서 오세요, 아울 클리닉에
첫 번째 질문, 성장 과정과 가정환경
친구 같은 의사
지금 상태는 10점 만점에 몇 점인가요?
회복의 척도는 8점
죽지 않기로 약속하기
나무 그림으로 심리 상태 들여다보기
다양한 면에 주목하기
정신과의 약 처방은 대증치료일 뿐
상담을 통해 마음 깊숙한 곳으로
정신과 치료란
나는 물벼룩 같은 존재

짙은 어둠을 내려놓기까지
사례Ⅰ_직장 동료의 괴롭힘으로 우울증에 걸린 독신 여성, 현재 무직으로 부모님과 동거 중
사례Ⅱ_복잡한 가정환경 탓에 폭식과 자해를 반복하는 미용사 겸 출장 접대부
사례Ⅲ_발달장애로 인해 업무 중에 꾸벅꾸벅 조는 여성, 웹 관련 기업 재직 중
사례Ⅳ_괴로운 현실에서 벗어나려 자해로 도망치는 두 명의 성 산업 종사자
사례Ⅴ_상실경험에서 비롯된 병을 극복하고 여행으로 자신을 되찾은 독신의 패스트푸드점 점장
사례Ⅵ_성 산업에 종사하며 약을 끊지 못하는前 치과위생사
사례Ⅶ_핫텐바에 다니다 적응장애를 앓게 된 바이섹슈얼 기혼 남성
사례Ⅷ_불법촬영 범죄를 저지르고 수면장애에 시달리는 前 대기업 과장
사례Ⅸ_끊임없이 성형수술을 하고 폭식과 구토를 반복하는 추형공포증 여성
사례Ⅹ_남편에 이어 아내도 우울증에 걸린 유명 기업의 엘리트 부부

마음의 병에서 나를 지키기 위한 체크리스트
짚이는 데가 있다면 주의가 필요합니다
어디서부터가 우울증일까?
우울증의 진위보다 중요한 것
가장 효과적인 치료, 조기 발견
마음의 병을 앓는 사람 대부분은 성실하고 세심하다
‘고독’이 증상을 악화시킨다
생활 습관 개선이 최우선
세 개의 축, 식사・수면・운동

앞으로의 도전
고민을 언어화하기
절이냐, 교회냐, 정신과냐
재미있으면 하자!

에필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