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연회] 인문교양강좌 美 〈노년의 美: 시간의 물결에서 발견하는 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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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날로그로 꽃피운 슬로 육아 : 일본 아줌마 윤영희의 4분의 3 행복론
 
저자 : 윤영희 
번역 :
발행일 : 2014.07.10
가격 : 15,000원
페이지수 : 280 p
판형 : 153×210
ISBN : 978-89-7483-665-8
 
파일1
 
책소개 저자소개 미디어평
 

“하루에 2시간만이라도 아이에게 낮잠 혹은 천천히 지낼 수 있는 시간을 줘요.
안 그러면 주말에 열이 나니까."


육아 예능 프로그램 <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 사랑이 엄마 야노 시호가 사랑이 아빠 추성훈에게 당부한 위의 말처럼, 일본에서는 아이들에게 여유를 주는 것을 당연시하고 소중하게 생각한다. 일본의 아기들은 젖을 떼는 시기도 보통 두 돌 이후이고, 유치원 입학식 날 기저귀를 차고 오는 아이들도 상당하다. 만약 한국이라면 당사자보다 주변에서 더 야단일 것이다. 어쩌면 이런 아이들은 부모 손에 이끌려 병원 치료를 받고 있을지도 모른다.
비슷하면서도 전혀 다른 두 나라, 가장 가까우면서도 가장 먼 두 나라 한국과 일본에서 엄마들은 어떤 방식으로 아이들을 키우고 있을까? 그리고 진정 아이들에게 도움이 되는 육아법은 어떤 것일까?

일본인들은 어떻게 아이를 키우며 살고 있을까?
천천히 하나씩, 배우고 익히는 아날로그 육아 일기


≪아날로그로 꽃피운 슬로 육아≫는 지금도 아날로그 방식으로 아이를 키우는 일본식 육아법을 ‘슬로 육아’라는 키워드로 꼼꼼하게 들여다본, ‘일본 아줌마’ 윤영희의 육아 일기다. 어린이 독서교육과 배낭여행에 빠져 지내다 여행길에 만난 일본인 남편과 결혼해 현재 도쿄 근교에서 아들 딸 남매를 키우는 저자는, 한국과 일본의 육아와 살림 방식을 비교하고 공부해가면서 일본식 아날로그 육아법이 아이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생생한 경험을 전한다.
아이들이 유치원이나 어린이집에 입학할 때면 엄마들이 직접 가방과 소품들을 만들어주는 초아날로그적인 문화, 학교에서 배우는 재봉틀 수업, 초등학교 입학축하 선물로 초2 선배(?)에게 받은 나팔꽃 씨앗을 1년 내내 키우고 관찰하며 그 씨앗을 받아 다시 이듬해 꼬마 신입생들에게 물려주는 순환 교육, 교실에서 누에를 치는 풍경 등은 지금 한국의 교실에 과연 무엇이 필요한지를 다시금 돌아보게 만든다.
또, 부엌이 가장 훌륭한 놀이터이자 배움터라며 아이에게 부엌칼을 쥐여주고 빵, 쿠키, 소시지, 마멀레이드, 팝콘, 초콜릿, 된장 등을 함께 만드는 ‘부엌 육아’의 모습을 보자. ‘천천히 흐르는 시간과 사람’이 점차 사라지는 현실에서 “요리는 자립의 기초다”(사카모토 히로코)라는 말이 일본 사회에 회자된 이후 수많은 엄마들이 ‘부엌 육아’에 동참해왔다. 저자 역시 생협 회원들과 함께 지난 10여 년간 ‘부엌 육아’를 실천해오면서, 그의 삶도 갓 구운 빵의 고소한 냄새와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어우러진 무지갯빛으로 변했노라고 고백한다. 그리고 이 ‘부엌 육아’의 한편에는 아파트 내의 ‘공동 부엌’도 한몫을 했다.
그리고 이제 저자는 집을 여행하기 시작한다. 인생 리셋을 위해, 마당과 다락방이 있는 집에 대한 로망을 실현하기 위해 탈아파트 계획을 세운 것. “가난한 집에 살더라도 떠오르는 태양을 보고 감격하고, 지는 해를 바라보며 아름다운 감수성에 젖을 수 있어야 한다”는 어느 건축가(승효상)의 말을 되뇌면서, 저자는 발품을 들여 ‘꿈의 집’을 찾아다녔다. 비용 마련을 위해 영원히 사교육과 결별키로 다짐한 것은 당연한 일이었을 터. 그리고 드디어 입성! 인테리어는 한국과 일본의 그림책들(≪만희네 집≫, ≪구리와 구라≫ 시리즈, ≪바무와 게로≫ 시리즈 등)에서 힌트를 얻고, 마당으로 열린 부엌 문을 통해 바람과 새소리, 풀벌레의 오케스트라 연주를 들으며 저녁밥을 짓는다.
이 외에도 한국과 너무 다른 일본의 시월드 등 일본 가족 이야기, 저성장 시대 일본인들의 시시콜콜한 살림․육아법, 동네에서 수십 년간 위엄을 지켜온 작은 가게들, 한지붕 아래 두 문화가 공존하는 좌충우돌 다문화 이야기 등이 흥미롭게 소개된다. 그리고 “가정은 간소하게, 사회는 풍성하게”(하니 모토코)라는 말처럼, 겉치레만의 풍요에서 빠져나와 4분의 3으로 ‘행복’하게 살자고 말한다. 결국 이것이야말로, 세월호 사고와 후쿠시마 사태를 겪은 양국의 엄마들에게 진정 필요한 것 아닌가 하고 힘주어 묻는다.


본문 중에서
나약해 빠진 내가 엄마로서 인간으로서 이만큼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모두 이 두 아이 덕분이다. 아이들 덕분에 세상일을 그냥 지나치지 않고 좀 더 꼼꼼히 살펴보게 된 것이다. 지난 몇 년 사이 한국에서는 세월호 사고로, 일본에서는 대지진과 방사능 문제로, 두 나라는 많은 아픔을 겪어야 했다. 어느 나라 할 것 없이 아이 키우기가 쉽지 않은 세상이 되었고, 앞으로도 수많은 위험이 우리 아이들 곁을 맴돌 것이다. 정치, 이념, 역사적인 무거운 숙제들은 차근차근 해결해 가더라도, 지금은 아이들에게 좀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 줄 수 있도록 이웃 나라 엄마들이 함께 공부하며 지혜를 나누면 좋겠다. 이 책이 그런 세상을 만드는 데 미미한 힘이나마 보탤 수 있기를 바라 본다.
- “에필로그” 중에서

일본에선 대략 어느 정도의 시기가 정해져 있긴 하지만 육아를 하는 엄마마다 아이마다 양육 방식이 제각각이다. (중략) 세상에 태어난 지 겨우 2, 3년밖에 안 되는 아이들이 뭔가를 6개월 먼저 이뤄 냈다고 해서 그 아이의 앞으로 60년에 크게 영향을 줄 것 같지는 않다. 몇 개월 단위에 집착하지 않고 한 인간이 살아가야 할 전체 시간의 흐름 위에 현재의 시간을 얹어 생각해 보는 여유. 영유아기의 아이를 둔 부모일수록 그런 마음이 필요하다는 걸 두 아이와 함께 한국을 다녀올 때마다 절감한다.
- “아날로그가 꽃피는 교실” 중에서

어른인 나도 ‘나쁜 엄마’와 ‘착한 엄마’ 사이를 하루에도 열두 번 오가니, 아이들도 마찬가지겠지. 부모에게 사랑받고 싶은 마음과 벗어나고 싶은 마음 사이를 부지런히 오가고 있을 것이다. 늘 부대끼며 생활하는 부모 자식 사이에도 가끔은 말이 아닌 다양한 의사소통 방법이 필요하지 않을까. 음식을 만드는 과정은 다른 잡다한 생각을 잊을 수 있어 참 좋다. 아이들은 쉽게 울고 분노하지만 그만큼 쉽게 풀어지는 존재다. 부엌은 그런 면에서 부모와 아이의 관계를 회복시켜 주는 역할을 하는 공간이 되기도 한다.
- “일본의 부엌 육아 이야기” 중에서

일본에서 아이들 옷은 예쁘거나 고급스러운 옷보다 ‘안전’을 가장 염두에 두고 고른다. 어린이집이나 학교에서도 지나치게 많은 장식이 달린 옷은 뛰어노는 데 위험하니 자제해 달라고 당부한다. 심지어 모자나 큰 머리 방울은 피하고, 치마보다는 바지를 입혀 보내 달라는 어린이집이나 유치원도 많다. 안전을 고려해 옷을 고르는 일이 어렸을 때부터 습관이 되어, 평소에 입는 옷들은 자연히 편하고 수수한 옷, 튀지 않는 옷이 대부분이다.
- “저성장 시대 일본인들의 살림과 육아법” 중에서

결혼 13년 동안 쌓아 온 물건들을 보니, 나의 욕망인 줄 알고 소비했던 타인의 욕망, 남을 의식해 과시하고 싶어 산 물건, 결국 그런 것들은 내가 즐기며 제대로 써 보지도 못하고 버리기도 아까워 소중한 공간을 차지하도록 내버려 두고 있었다. 쓸모없는 물건을 보관하기 위해 공간을 내 주고 사람은 비좁고 불편하게 살고 있으니, 정작 집의 주인은 누구일까. (중략) 물건, 시간, 공간, 돈, 자원, 이 다섯 가지에서 각각 불필요하거나 줄일 수 있는 4분의 1을 빼면 자신이 원하는 4분의 3 생활이 가능해진다는 이야기다.
- “4분의 3으로 살기” 중에서

 
 
서문 - 일본인들은 어떻게 아이를 키우며 살고 있을까?

첫 번째 슬로 육아
아날로그가 꽃피는 교실

두 번째 슬로 육아
일본의 부엌 육아 이야기

세 번째 슬로 육아
나는 집을 여행한다

네 번째 슬로 육아
일본의 가족 이야기

다섯 번째 슬로 육아
저성장 시대 일본인들의 살림과 육아법

여섯 번째 슬로 육아
4분의 3으로 살기

일곱 번째 슬로 육아
일본 동네 가게들의 위엄

여덟 번째 슬로 육아
한지붕 아래 두 문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