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 세바퀴 저학년 책읽기

수염 전쟁

:

저자

신정민

그림

이경석

발행일

2022.02.01

사양

96p, 165*226mm

정가

10,900원

ISBN

9791188609970

도서구매

내용 소개

서로 다른 두 마을이 갈등을 극복하고 화합해 나가는 과정을 그린 <수염 전쟁>은 어린이를 위한 흥미로운 동화지만, 지금 한국 사회가 처한 사회적 갈등의 원인을 유쾌한 유머와 익살로 풍자하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지역감정, 학연, 지연, 외모, 이주 노동자, 비정규직 등 수염 난 어른의 세상은 잘못된 차별과 편견의 잣대로 가득하다.


신정민 작가는 “타자를 대하는 잘못된 잣대, 편견을 벗고 더 열린 마음으로 세상을 바라볼 것”을 제안한다. 곰곰 아저씨와 알콩달콩 형제처럼 오른쪽 왼쪽이라는 고정관념을 깨고 자신의 시선을 조금만 더 낮춰 세상을 바라본다면, 우리는 여러 가지 사회적 문제와 갈등을 슬기롭게 해결할 수 있다.


그동안 사회적 문제에 깊은 관심을 갖고 어린이를 위한 다양한 분야에서 폭넓게 작업하며 독자와 소통해 온 이경석 작가는 이 작품을 유쾌하고 익살스러운 캐릭터들의 신나는 놀이터로 재탄생시켰다. 인물 각자의 수염은 세상에 단 하나뿐인 모양으로 표현되어, 서로 다름을 존중하고 개성을 마음껏 펼치며 평화로운 공동체를 만들어간다는 이야기의 의미를 시각적으로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 준다.

목차


글쓴이의 말 : 나와 다른 이들과 더불어 사는 세상 만들기

◈ 마을 지도


전설의 신통 씨와 방통 씨

왼쪽으로 가는 콧수염

오른쪽으로 가는 턱수염

전쟁의 시작

쥐락 씨와 펴락 씨의 담판

후딱 시장의 제안

찬성?! 반대?!

누가 이장이 될까?

수염 전쟁

곰곰 씨가 최고야

알콩달콩 새 일꾼들

지은이

신정민

얼굴에 콧수염이랑 턱수염이 다닥다닥 난 동화작가다. 경기도 안성에서 태어났고, 초등학교 4학년 때 서울로 이사했다가 나중에 수염이 거뭇거뭇 날 무렵 다시 시골로 내려갔다. 눈높이아동문학상 등을 수상했으며, 지금은 강원도 홍천의 고래 글방과 고래 공장에서 열심히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고 여러 가지를 만들고 있다.

그동안 낸 책으로는 《툭》 《로봇콩》 《친절한 돼지 씨》 《신통방통 도마뱀 울퉁이네 집》 《빵 굽는 아빠와 불량 아들》 《석유가 뚝》 《빙하가 뚝》 《수돗물이 뚝》 《햄버거가 뚝》 《세계의 모든 거인 이야기》 《이야기 삼키는 교실》 등이 있고, 〈고래가 있는 민화전〉 외에 몇 차례 전시회를 열었다.

 

이경석

재미난 그림으로 세상을 좀 더 유쾌하게 만들고 싶어 하는 만화가이자 일러스트레이터이다. 여러 만화를 잡지에 연재했으며 어린이 책 그림 작업도 활발하게 하고 있다. 발표한 만화책으로 『전원교향곡』, 『좀비의 시간』, 『을식이는 재수 없어』 등이 있으며, 어린이 잡지 『과학쟁이』에서 「장독대 sf」를 연재했다. 이 밖에 그린 책으로 『에너지는 세상을 움직여』, 『퀴즈, 미세먼지!』, 『정전이 되면 자이로드롭은 땅에 떨어질까』, 『정약전과 자산어보』, 『다 같이 돌자 미래 직업 한 바퀴』, 『한글 탐정, 기필코』, 『신에게는 아직 12척의 배가 있습니다』, 『옛날 도구가 뚝딱! 현대 도구가 척척!』, 『나의 첫 세계사 여행: 중국·일본』, 『너구리 판사 퐁퐁이』, 『오메 돈 벌자고』, 『퀴즈, GMO!』, 『난 노란 옷이 좋아!』, 『찾았다, 오늘이!』, 『투명인간 주의보』, 『옐로우 큐의 살아있는 경제 박물관』, 『한글 탐정, 기필코』, 『수염 전쟁』, 『한밤의 철새 통신』, 『개화 소년 나가신다』, 『진시황의 책 교실』, 『수상한 졸업여행』, 『어쨌든 이게 바로 전설의 권법』, 『어린이들의 한국사』, 『한국을 빛낸 역사 인물 123』, 『읽자마자 수수께끼 왕』, 『어쨌든 이게 바로 전설의 권법』, 『괴상하고 무서운 에너지 체험관』 등이 있다.

눈으로 보는 책

편집자 리뷰

내 수염이 잘났네, 니 수염이 잘났네,

코피 터지게 싸우고 턱 빠지게 다투는

콧수염 마을과 턱수염 마을의 평화 찾기 프로젝트!


가재수염, 메기수염, 물개수염, 몽당수염, 코딱지수염….

저마다 개성 넘치는 수염을 가진 두 마을 사이에

시끌벅적 야단법석 한바탕 싸움이 일어났어요.

티끌만 한 일로 옥신각신 티격태격 안달복달,

누가 옳은 말을 해도 무턱대고 반대부터 하고 봐요.

과연 콧수염 마을과 턱수염 마을은

하나의 마을이 되어 평화를 찾을 수 있을까요?

 

 

고양이의 수염과 어른이의 수염

 

고양이 얼굴에 난 수염이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 혹시 알고 있나요? 고양이의 수염은 아주 예민해서 공기 중의 정보를 감지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어두운 밤에도 주변 물체와 자신과의 거리를 정확하게 감지해 부딪히지 않고 잘 다닐 수 있지요. 고양이에게 수염은 살아가는 데 꼭 필요한 생존 도구인 셈이죠. 그렇다면 사람의 수염은 어떨까요? 사람에게도 수염은 중요한 신체적 특징입니다. 사람에게 수염이 난다는 것은 보통 신체적으로 어른이 되어간다는 표식과 같답니다. 어른이 된다는 것은, 세상을 넓게 보고 깊이 이해하며 성숙한 생각을 바탕으로 다른 사람들과 잘 소통하면서 세상을 살아갈 능력을 충분히 갖추었다는 것을 뜻하지요. 하지만 텔레비전이나 신문에서, 또는 우리 주변에서 자주 보았던 몇몇 어른의 모습을 한번 떠올려 보세요. 사사건건 부딪치며 싸우고, 상대방 이야기는 들을 생각도 않고 자기 말만 하며, 내 이익이나 자신이 속한 집단의 이익만을 챙기는 모습들, 편 가르기를 하며 특정 지역 사람들을 욕하거나, 인품과 능력보다는 집안, 학벌, 지연 등으로 사람을 차별하는 어른의 모습을 자주 봅니다. 이런 어른의 모습은 어린이들이 생각하는 ‘어른스러운’ 모습과 거리가 멀지요. 도대체 어른은 왜 그러는 걸까요? 수염만 나면 모두 진정한 어른이 될 수 있는 것일까요?

 

 

왼쪽쟁이 콧수염 마을, 오른쪽쟁이 턱수염 마을의

티격태격 한 동네 만들기 한판 승부!

 

자, 여기 온갖 수염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 사는 두 마을이 있어요. 턱에만 수염이 달린 이들이 모여 사는 턱수염 마을과 코밑에만 수염이 달린 이들이 모여 사는 콧수염 마을로 나뉘긴 했지만, 각자의 수염 모양은 모두 개성이 넘치지요. 가재수염, 메기수염, 물개수염, 몽당수염, 다박수염, 굴레수염, 귀얄수염, 발자수염, 코딱지수염, 풋수염, 볼수염, 막수염 등등…. 헤아리기도 어려울 정도예요. 콧수염만 나는 콧수염 마을과 턱수염만 나는 턱수염 마을 사람들은 자신들의 수염을 매우 자랑스러워해요. 그래서 코탑과 턱탑을 각자 마을에 세우고 탑돌이를 하며, 자신들에게 멋진 수염을 물려준 전설 속 신통 씨와 방통 씨 형제를 기리지요. 마을의 역사가 오래되다 보니 꼭 지켜야 할 규칙이 만들어지기 시작합니다. 턱수염 마을은 뭐든 오른쪽으로만 하고 콧수염 마을은 뭐든 왼쪽만 한다는 규칙이지요. 그래서 턱수염 마을 사람들은 공도 오른발로만 차고, 머리를 긁을 때도 오른손으로만 긁적입니다. 또 콧수염 마을 사람들은 왼발로만 공을 차고, 왼손으로만 밥을 먹지요. 그런 규칙들이 딱히 쓸모 있는지 없는지 자신들도 잘 모르지만, 어쨌든 마을 사람들은 질서정연하게 그 법을 잘 따릅니다.

각자의 규칙을 지키며 평화롭게 살아가던 어느 날, 후딱 시장이 깜빡 비서를 대동하고 200년 만에 수염 마을을 방문해요. 그리고 광장에 콧수염 마을, 턱수염 마을 사람들을 모아 놓고 두 마을이 하나로 통합하면 어떻겠냐는 제안을 하지요. 그때부터 두 마을에는 서로 자기네 마을을 중심으로 동네를 통합하기 위한 소동이 벌어집니다. 그리고 서로 싸우다 지칠 때쯤 콧수염과 턱수염에 얽힌 웃지 못할 비밀이 밝혀지면서 극적인 반전을 맞게 되지요. 각자의 규칙이 너무나도 뚜렷한 두 수염 마을은 과연 평화롭게 화합하고 공존할 수 있을까요? 사건을 뒤엎을 만한 콧수염에 얽힌 비밀은 무엇일까요?

 

 

개성 넘치는 수염 캐릭터들의 향연에서 배우는

더불어 살아가는 평화로운 세상 만들기

 

사람의 수염은 사람마다 모양이 다르고 개성을 확인하는 특징일 뿐이지 너와 내가 같고 다름을, 옳고 그름을 확인하는 도구가 아닙니다. 또 수염 때문에 무엇이든 '왼쪽으로만', 또는 '오른쪽으로만' 해야 한다는 법칙이 있는 것도 아닙니다. 그저 편협한 사람들이 만든 우스꽝스러운 규칙일 뿐이지요. 좁은 길을 가던 중 누군가 나의 왼편에서 마주 오고 있다면(상대방의 입장에서는 오른쪽) 잠시 길을 멈추고 한쪽에 서서 둘 중 누군가 길을 양보한다면 다툴 일이 없습니다. 서로 충분히 대화하고, 돕고, 협력하면서 양쪽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길을 찾고자 한다면 두 마을이 평화로운 화합을 이루는 일은 얼마든지 가능하지요.

서로 다른 두 마을이 갈등을 극복하고 화합해 나가는 과정을 그린 《수염 전쟁》은 어린이를 위한 흥미로운 동화지만, 지금 한국 사회가 처한 사회적 갈등의 원인을 유쾌한 유머와 익살로 풍자하는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지역감정, 학연, 지연, 외모, 이주 노동자, 비정규직 등 수염 난 어른의 세상은 잘못된 차별과 편견의 잣대로 가득합니다. 신정민 작가는 “타자를 대하는 잘못된 잣대, 편견을 벗고 더 열린 마음으로 세상을 바라볼 것”을 제안합니다. 곰곰 아저씨와 알콩달콩 형제처럼 오른쪽 왼쪽이라는 고정관념을 깨고 자신의 시선을 조금만 더 낮춰 세상을 바라본다면, 우리는 여러 가지 사회적 문제와 갈등을 슬기롭게 해결할 수 있지요. 그동안 사회적 문제에 깊은 관심을 갖고 어린이를 위한 다양한 분야에서 폭넓게 작업하며 독자와 소통해 온 이경석 작가는 이 작품을 유쾌하고 익살스러운 캐릭터들의 신나는 놀이터로 재탄생시켰습니다. 인물 각자의 수염은 세상에 단 하나뿐인 모양으로 표현되어, 서로 다름을 존중하고 개성을 마음껏 펼치며 평화로운 공동체를 만들어간다는 이야기의 의미를 시각적으로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 줍니다.

'편견'이라는 가짜 수염을 벗어 던지고 더 열린 마음으로 상대를 대하면 우리는 모두가 즐겁고 평화로운 공동체를 만들어갈 수 있습니다. 각자 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존중할 때, 누구나 자신의 생각과 개성을 마음껏 자유롭게 펼칠 수 있을 때, 우리 모두의 성숙한 성장을 가능하게 하고 진정한 '어른스러움'의 세상을 만들 수 있지요. 마치 고양이의 수염이 어두운 길을 걸을 때 부딪히지 않고 갈 수 있도록 해 주는 유용한 도구가 되듯, 이 험난한 세상을 슬기롭게 헤쳐 나갈 수 있는 진정한 어른의 표식을 얻게 되는 것입니다.

선정·추천 내역

2015.01 -

한국문화예술위원회 - 문학나눔